'창문 청소하다가'...47층에서 추락하고도 살아난 남성

'창문 청소하다가'...47층에서 추락하고도 살아난 남성

2019.04.24.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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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청소하다가'...47층에서 추락하고도 살아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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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국 폭스뉴스는 과거 뉴욕 맨해튼 고층빌딩에서 일어났던 추락 사건을 다시 한 번 조명했다.

지난 2008년, 고층 빌딩에서 창문을 닦던 에콰도르인 형제가 안전 문제로 동시에 47층에서 추락했다. 추락한 형제 가운데 에드거 모레노는 즉사했지만 알시데스 모레노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고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인간이 3층 높이에서 떨어졌을 때 생존률은 50%이며 10층 이상에서 추락했을 때 생존울은 0%에 가깝다. 하지만 알시데스는 이보다도 4배 이상 높은 47층 건물에서 떨어지고도 목숨을 건졌다.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알시데스의 사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신의 이야기'라는 다큐멘터리에 소개됐다. 그는 사고 당시 두 다리, 오른쪽 팔, 허리가 부러졌고 가슴, 복부, 척추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의료진들은 그의 몸을 한 부위씩 수술하며 고쳐나갔고 반복된 수술 끝에 그는 병원을 나설 수 있었다.

수술을 집도한 뉴욕 장로 병원 필립 바리 박사는 "만약 당신이 기적을 믿는다면 이것이 바로 그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모레노는 자신에게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끔찍한 사고로 형제를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알시데스는 인터뷰에서 "신이 나를 구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신에게 '왜 나였느냐'고 묻고 싶다. 이유를 알고 싶다"고 고뇌했다.

2019년 현재, 알시데스는 3명의 자녀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살고 있다고 알려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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