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사망 321명으로 늘어...IS, 배후 자처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사망 321명으로 늘어...IS, 배후 자처

2019.04.24.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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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연쇄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321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가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시내 교회와 호텔 등에서 일어난 연쇄 폭발 테러로 숨진 사람의 수가 32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도 40여 명, 부상자는 5백여 명에 이릅니다.

테러 이틀 만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가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IS는 어제(23일) 오후 늦게 자체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IS의 전사들이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 구성 국가의 시민들과 기독교인을 겨냥한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테러 가담자 7명과 주동자 자흐란 하슈미가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을 찍은 것이라며 해당 동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에서 7명은 복면을 쓰고 있고, 자흐란 하슈미로 추정되는 남성은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참사의 배후로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조직 NTJ를 지목하면서, 이 조직이 IS와 같은 해외 테러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 스리랑카 총리 : IS가 배후를 주장한다면 우리는 그 주장을 살펴볼 것입니다. IS와 연계돼 있다는 의심도 있었습니다.]

안보 전문가들은 중동에서 밀려난 IS가 스리랑카 출신 조직원을 앞세워 NTJ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NTJ는 군소조직으로, 그동안 이력을 볼 때 이번 공격과 같은 고도로 조율된 연쇄 테러를 단독으로 준비해 이행할 역량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S가 이번 테러에 가담하지 않았으면서도 선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뒤늦게 배후를 자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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