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배경 '미궁'...정보당국 늑장대응 조사

테러 배경 '미궁'...정보당국 늑장대응 조사

2019.04.22.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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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스리랑카 연쇄 테러는 내전의 당사자가 아닌 소수집단에 불과한 기독교계와 특급 호텔이 대상이어서 이례적입니다.

정보당국이 사전에 테러 정보를 확보하고도 늑장을 부려 대응에 나서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테러 용의자들이 붙잡혔지만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콜롬보 인근에 사는 현지인이라는 정도만 알려졌습니다.

특히 테러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오리무중, 스리랑카 국방장관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것으로 규정했습니다.

경찰은 무슬림 급진주의 단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루완다 구나세카라 / 경찰서장 :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섬 전역에 경찰 통행금지령을 내리는 조치가 취해진 채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지난해 불상 훼손 사건을 저지른 '내셔날 타우힛 자맛, NTJ'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야순다라 경찰청장은 열흘 전쯤 NTJ가 자살 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간부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린 페르난도 통신부 장관은 경찰로부터 받은 이 같은 내용의 메모를 트위터 계정에서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보요원들이 조치를 늦게 취한 것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고를 무시한 이유와 관련해 중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정보당국을 상대로 늑장 대응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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