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라톤 선수 90여명, 보스턴 마라톤 기록 조작 들통나

中 마라톤 선수 90여명, 보스턴 마라톤 기록 조작 들통나

2019.04.18.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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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라톤 선수 90여명, 보스턴 마라톤 기록 조작 들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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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경기 기록을 조작한 중국인 마라토너 수십명이 적발됐다.

17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5일 열린 2019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인 마라토너 최소 90여명이 중국 여행 회사와 함께 기록을 조작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전통이 깊은 대중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은 출전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여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는 대회로 유명하다. 올해 대회에는 총 30,234명의 선수가 참여했고 이 중 951명이 중국인 선수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옌저스포츠라는 스포츠 여행사가 1인당 5만 위안(약 849만 원)에 보스턴 마라톤 참가 자격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회 출전에 필요한 성적 증명서 등의 위조 작업을 대행하며 마라톤 대회를 하나의 여행 상품으로 판매했다.

中 마라톤 선수 90여명, 보스턴 마라톤 기록 조작 들통나

업계 내 몇몇 관계자들은 오래전부터 일부 중국 마라토너들이 대회 참가를 위해 기록 증명서 등을 위조해왔다고 의심해왔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도 풀코스를 3시간 35분에 완주했다던 한 중국인 여자 선수의 최종 기록은 6시간 11분이었으며, 또 다른 중국인 남자 선수 역시 3시간 5분의 기록을 보유했음에도 이번 대회에서는 5시간 26분 만에 결승선에 들어왔다.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체육계 관계자들은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만약 사실이라면 지구촌을 충격에 빠뜨리고 중국인 선수들의 명예를 완전히 훼손하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다른 대회에서 중국 내 선수들이 출전 자격을 얻는데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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