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북러 정상회담 열리나...'준비 정황' 포착 잇따라

다음 주 북러 정상회담 열리나...'준비 정황' 포착 잇따라

2019.04.17.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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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러시아 정상의 첫 회담이 다음 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문이 실제로 준비되고 있는 정황이 러시아와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러 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는 26일 이전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즉흥적'이라 일정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이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남북 정상회담 제안도 받은 상황이라 계획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일부 건물이 폐쇄되는 등 회담 준비 징후가 포착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대학 관계자도 북러 정상회담 때문에 대학 내 1개 건물을 통째로 폐쇄할 것이라고 이 통신에 설명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블라디보스토크 회담 성사 가능성에 힘을 보탰습니다.

후지TV는 17일 오후 북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를 총괄해 집사로 통하는 김창선 부장은 앞서 지난달에도 모스크바를 방문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귀국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이 예상대로 성사되면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만난 뒤 8년 만이며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회담이기도 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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