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소실...프랑스 국민 '충격'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소실...프랑스 국민 '충격'

2019.04.16.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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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임상훈 / 인문결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떻게 이런 참사가 벌어진 것인지 이 성당이 지니고 있는 의미는 어떤 것인지 임상훈 인문결연구소 소장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프랑스는 그래도 문화재 보호를 꽤나 열심히, 꼼꼼하게 잘하고 있는 나라로 저희가 인식하고 있는데 어떻게하다 이런 사고가 생긴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제 생각에는 문화재 관리라든가 안전 문제는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는 것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 말씀을 하신 것처럼 프랑스가 문화재 관리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가장 세계에서 먼저 문화재 관리를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기 시작을 했고요. 지금 노트르담 성당 같은 경우에도 프랑스 대혁명 때 굉장히 피해를 많이 입었던 지역이거든요.

그러나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고 그 직후에 그러니까 바로 1700년대 말 그때 국가 차원에서 문화재를 관리하는 그런 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그러니까 이게 세계 최초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렇게 관리가 잘 되고 있다라고 하는 그런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대형 화재가 나는 것으로 봐서 정말 이거는 뭐 어떻게 더 강조를 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리노베이션이라고 하는 것은 프랑스에서 흔히 있는 작업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조금 전 리포트에서도 나왔습니다만 노트르담 성당이 90년대부터 특히 철탑 보수 작업을 시작해서 20년 가까이 혹은 20년 넘게 진행되고 있었거든요. 이것뿐만 아니라 워낙 문화유산이 많은 나라이다보니까 이런 보수 공사 같은 것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죠.

[앵커]
그렇군요. 프랑스 사람들은 문화에 대해서 또 특히 문화재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과 애정들을 갖고 있는 건 유명합니다만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은 우리한테 참 가슴깊이 다가왔습니다. 먼저 파리 시민들 한번 만나보고 오겠습니다.

[파울린 로쉐 / 파리 시민 : 노트르담 대성당은 어떤 면에서 나에게는 엄마와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나에게서 엄마를 빼앗아 가는 느낌을 받아 정말로 너무 슬픕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에 와서 기도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소피 브로세스 / 파리 시민 : 세상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들르는 곳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오래된 석조 건물이 아니라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가치와 많은 것들을 상징합니다.]

[인터뷰]
정말 지금 파리 시민이 말하지 않습니까? 노트르담 대성당은 정말 파리의 역사이고 정말 파리 사람들이 정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어떻게 보면 그리고 실제적으로 그렇죠. 유럽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어떤 단일 유적지로서는 1년에 1400만 명 정도가 보러 온다는 거거든요.

그런 가톨릭 입장에서도 굉장히 성지이기도 하고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거는 전 세계 문화유산 아니겠습니까? 파리에 관광을 간다라든가 하면 그러면 꼭 한 번씩 들러보는 자리인데 파리 시민들이 저 장면을 보면서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 장면, 울면서 성가를 부르는 장면. 이런 것들이 전 세계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저는 보는 저도 굉장히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노트르담 대성당 하면 물론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고 물론 프랑스 국민들한테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역시 문학 작품 속에서도 등장하기 때문에 더 우리에게 친밀하게 다가와 있던 성당이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노트르담 하면 우리 문학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빅토르 위고의 노틀담의 꼽추 아니겠습니까? 15세기에 만들어진 작품인데 그 작품이 만들어진 이유는 노트르담 사원을, 대성당을 정말 잘 보존해야 되겠다는 염원에서 나온 결과물이거든요.

왜 그러냐면 노트르담 사원이 만들어진 지가 지금 800년이 넘었는데 그 사이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수난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가톨릭 성당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유럽에서 한참 있었던 구교, 신교 사이에서의 갈등 그 사이에서 신교, 혁명이 나면서 신교도들에 의해서 파괴가 된 적도 있었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을 드린 것처럼 프랑스 대혁명 그때 또 한 번 크게 파괴가 됐었고. 그러는 과정에서 복원 작업을 하고 이런 과정을 계속 거쳤는데 어쨌든 이게 지금 파리 시민들 입장에서는 보통 고통이 아니죠.

[앵커]
아마 그런 노트르담 대성당의 아픈 역사를 지켜보면서 빅토르 위고도 아마 안타까운 마음으로 소설 속에 집어넣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 이유 때문에 썼다고 그리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거 너무 이제 화재 진압이 겨우 됐고 안에 들어가서 유류품들을 다 모아보고 얼마나 피해가 있었는지 집계를 해 봐야겠습니다만 벌써부터 복원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국민과 함께하겠다. 꼭 다시 복원시키겠다라고 얘기를 하니까요.

[인터뷰]
그렇죠. 정치권에서도 많이 이름이 나오고 또 전 세계 많은 정치 지도자들도 성원을 보내고 아픈 마음을 공감하고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도 설화가 있었어요. 그냥 아픔을 함께한다 정도만 하면 되는데 거기서 위에서 물을 뿌리면 되는데 그런 말을 해가지고...

[앵커]
아마 오래된 사물으로 된 건물이나, 목조 건물에 그 거대한 물줄기를 뿌리면 어떻게 되는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잘못하면 무너진다는 그런 사실을 모르고. 정치인은 역시 낄끼빠빠라고 하잖아요.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야 되는데 그걸 못해 가지고 욕을 한번 먹었는데 어쨌든 간에 마크롱 대통령은 지금 어제 현지 시각에 자정 조금 직전에 현지에 와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국민과 함께 이거는 다시 바로 복원하겠다라고 하면서 아마 전 국가 차원에서 정부와 국민이 함께하는 어떤 뭐라고 할까요, 모금 운동이라든가 종합적인 대책이 나올 것 같습니다, 조만간.

[앵커]
역사적으로 같이 있는 문화유산이 불에 탄 건 이것뿐만이 아닐 거고 여러 번 있었을 것 같은데 그때마다 복원은 잘 됐습니까?

[인터뷰]
시간이 오래된 것들은 복원이 된 것도 있었고요. 그런데 가장 가까운 기억하시는 사건이 지난해였었죠. 2018년도에 브라질에서 국립박물관이 아주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까? 지난해 9월이었는데 그 피해는 어마어마했고요.

그런데 그 피해에 대한 복원 작업은 당연히 아직 시간이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진행 중이고 아직은 소식은 없고요. 그 전에도 몇 차례 사실 유럽에서도 오페라하우스라든가 기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나 이런 데서 아주 전 세계적인 그런 유산급에 해당되는 것들이 전소가 된다든가 이런 일이 몇 번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많이 다시 복원되고... 특히 또 우리 92년인가요? 영국의 윈저성. 그 성도 한 번 불이 나지 않았습니까? 그 성은 다 복원돼서 지금 완전히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만. 앞서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어쨌든간에 인류문화유산 이런 것들이 그리고 우리가 지금 살펴본 것들이 주로 유럽이라든가 브라질 같이 큰 나라들에 있는데 그 이외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파괴되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정말 우리가 이 기회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그런 기회로 삼아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인문연구소 임상훈 소장님 감사합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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