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첨탑 붕괴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첨탑 붕괴

2019.04.16. 오전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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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의 명소이자 유명 관광지죠.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6시간 동안 진화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름다운 첨탑도 결국 무너져내렸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이동우 기자!

우선, 화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분투하고 있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의 불길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의 중요 문화재이며 세계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진화작업은 필사적이고도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딕 양식 특유의 높이 솟은 첨탑은 화마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붕괴됐습니다.

불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6시 50분, 우리 시각으로 새벽 1시 50분쯤 시작됐습니다.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 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습니다.

화재는 첨탑 리노베이션 보수공사를 위해 촘촘하게 설치된 시설물인 비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목재 비계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에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성당 내 귀중한 예술품과 문화재들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한 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워낙 유명하고 역사적인 곳이라 프랑스인들의 충격이 컸을 것 같은데요?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저녁 8시로 예정돼 있던 조세부담 완화 관련 대국민 TV 담화를 취소하고 화재현장을 방문해 "매우 슬프지만 그래도 최악은 피했다"며 "우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딕 양식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에서 제일 가는 가톨릭의 상징이자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리는 등 중세부터 근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숨 쉬는 장소입니다

1163년 루이 7세의 명령으로 건설을 시작해 14세기 중반까지 200년에 걸쳐 완성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매년 천 2백만 명에서 천 4백만 명이 방문하는 등 파리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명소입니다

노트르담은 프랑스어로 우리의 여인 즉, 가톨릭의 성모마리아를 뜻하며 노트르담 성당은 역사성과 예술성을 자랑하며 문화 예술인에게도 영감의 원천이 됐습니다

파리 시민을 비롯한 프랑스인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으며, 곳곳에서 비통한 표정으로 눈물과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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