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 기르던 남성, 새의 공격으로 숨져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 기르던 남성, 새의 공격으로 숨져

2019.04.15.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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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 기르던 남성, 새의 공격으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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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라고 일컫는 '화식조'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남성을 살해했다.

경찰은 플로리다주 알라추아에 사는 마빈 하조스라는 75세 남성이 농장에서 키우던 화식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자신이 기르던 새에 의해 심각한 상처를 입은 뒤에 병원으로 이송된 후에 숨졌다.

경찰 당국은 남성이 사망하게 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한 남성의 약혼녀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사랑하는 새들을 돌보던 중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하조스를 공격한 새를 확보했으며 때에 따라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위원회와 협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FWC에 따르면 화식조는 '사람에게 위험한 2급 야생동물'로 규정되어 있다. 화식조를 판매하거나 공개, 또는 전시하거나 소유하는 행위는 모두 허가받아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 기르던 남성, 새의 공격으로 숨져

화식조는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새로 타조나 에무, 루아와 비슷하게 생겼다. 공룡 같은 외모를 지닌 화식조의 가장 큰 무기는 칼처럼 뾰족한 세 개의 발톱이다. '단도' 같은 발은 재빠르게 상대방을 공격하는 용도로 쓰인다.

화식조는 '쥐라기 공원'에 나올 법한 외모로 인기가 많지만 화식조가 인간을 쫓고 공격 사례가 몇 차례 있던 만큼 이번 사건도 화식조의 뜻하지 않은 공격으로 벌어진 비극일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 국립 동물원의 에릭 슬로바이키아 조류학 부교수는 "화식조의 발톱에 걷어차이면 심각한 상처를 입고 당연히 병원 신세를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왜 화식조를 애완동물로 기르고 싶어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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