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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지 5개월 된 아기가 집에서 불법 포경 수술을 받다가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영국 BBC는 지난 22일 이탈리아 볼로냐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온 생후 5개월 남아가 입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다고 밝혔다. 레지오 에밀리아 북부 지방 당국은 집에서 불법 포경 수술을 하다가 아이가 과다 출혈로 숨졌다고 보고 가나 출신 이민자로 밝혀진 아이의 부모를 조사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자가 포경 수술을 하다가 아이가 숨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로마 이주 센터에서 불법 포경 수술을 받던 어린이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건강 자선단체 '암시'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매년 5,000건 정도의 포경수술이 행해지는데 이 가운데 1/3은 불법 수술이다.
이탈리아는 가톨릭 국가이기 때문에 공공 의료기관에서 포경수술이 금지된다. 따라서 포경 수술을 하는 아이들은 값비싼 사립 병원으로 향해야 하고 이 때문에 돈을 아끼려고 불법으로 포경수술을 하는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포경수술은 보통 성장한 뒤에도 성기에 비정상적으로 단단한 포피가 있거나 유착 증상이 있는 경우 집도하지만 일부 문화권의 경우 포경 수술을 의무로 생각해 신생아에게도 행하는 경우가 있다.
영국 언론은 포경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 의료인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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