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펑펑 써도 공짜인 日 마을...부럽다 부러워!

가스 펑펑 써도 공짜인 日 마을...부럽다 부러워!

2019.03.23. 오전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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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가정에서 매일 쓰는 가스나 전기 요금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요.

그런데 일본에는 아무리 가스를 펑펑 써도 공짜인 마을이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농업용수로 옆 파란 플라스틱 통에서 시작된 파이프가 기다랗게 이어져 있습니다.

100m 가까이 따라가 보니 파이프의 종착지는 마을의 한 주택,

[미스 아키라/ 지바현 모바라시 주민 : 그건 천연가스입니다.]

파란 통에서부터 파이프를 통해 천연가스가 집까지 옮겨졌다는 얘기입니다.

물속에서 기포 상태로 올라오는 천연가스를 통 안에 모아 집으로 보낸 뒤 도시가스처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가스를 이용해 음식도 만들고 난방도 하고 목욕물도 데웁니다.

[나카무라 쿄코/ 지바현 모바라시 주민 : 가스가 잘 나오니까 고기를 자주 구워 먹습니다.]

이곳은 이미 70여 년 전부터 지표 곳곳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화면에는 땅에서 나온 천연가스로 담뱃불을 붙이고, 밭에서 주전자에 물을 끓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현재 이 일대 천연가스 추정 매장량은 약 4,000억 세제곱미터로 일본 최대입니다.

땅속 깊은 곳에 매장된 것은 전문 회사들이 개발하고 있지만, 지표에서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천연가스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간단한 장치로 끌어모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미스 노부코/ 지바현 모바라시 주민 : 가스비는 공짜입니다. 천연가스 덕택입니다.]

[나카무라 쿄코/ 지바현 모바라시 주민 : (생활에)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한 푼이 아쉬운 마을 주민들에게 '보물단지'처럼 여겨지는 천연가스,

가정에서는 아무리 써도 공짜지만 사업용으로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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