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취소' 국민청원에 200만 몰려...청원 사이트 한때 먹통

'브렉시트 취소' 국민청원에 200만 몰려...청원 사이트 한때 먹통

2019.03.22.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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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취소' 국민청원에 200만 몰려...청원 사이트 한때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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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사이트에서 브렉시트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이 200만을 넘기며 한때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리스본 조약 50조 철회와 EU 잔류' 청원은 20일 저녁부터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더니 22일인 오늘은 240만을 넘어섰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를 촉구하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 이후 접속자가 급증해 최대 1분당 1500명이 서명에 동참했고, 21일에는 약 40분간 접속 장애가 벌어졌다.

영국 언론들은 서버가 복구된 후에도 몇 번이나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청원위원회는 동시 접속자 수가 최대 10만 명에 달하고 있고, 분당 2000명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어 사이트가 만들어진 이래 최대 규모의 참여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청와대 국민청원'처럼 영국 의회 청원도 1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반드시 토론 개최를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영국 언론은 브렉시트 취소, EU 탈퇴 반대를 요청하는 목소리는 높지만, 브렉시트 취소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리사 메이 총리의 대변인은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 취소에 대해 총리가 준비하는 내용이 아니다"라면서 "국민투표 결과를 따르지 않는다면 민주주의 실패가 될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영국 언론들은 국민투표 결과를 다시 뒤집는 2차 국민투표로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통해 브렉시트를 취소하거나 총리 사임 등을 추진해야 하지만 두 가지 안 모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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