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 MAX 8 추락 원인에 조종사들, 자동조종장치 문제 가능성 제기

737 MAX 8 추락 원인에 조종사들, 자동조종장치 문제 가능성 제기

2019.03.14.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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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MAX 8 추락 원인에 조종사들, 자동조종장치 문제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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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 조종사들이 최근 잇단 추락한 보잉 737 MAX 8기종의 사고가 자동 비행 시스템 때문인 것 같다는 주장을 내놨다.

과학과 기술 관련 소식을 다루는 미국의 뉴스 웹사이트 더 버지는 2명의 조종사가 해당 기종의 조종 장치(AP)에 대해 불평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들은 비행기 기수가 이륙하는 동안 갑자기 아래로 기울어질 수 있으며, 조종사가 자동조종장치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투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동조종장치 설명서도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에티오피아 항공사 CEO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조종사가 추락 직전 비행 통제 문제를 겪었다"고 말하기도 해 이와 관련된 조사가 더 자세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사가 수집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 보고서에는 MAX 8기종 자동 조종 장치를 켠 후 조종사가 "하강한다!"고 외쳤고 곧 "내려가지 말라(Don't sink!) 내려가지 말라!"는 오디오 경고음이 울렸다.

기장은 자동조종장치 연결을 해지하고 기수를 다시 끌어올려야 했다. 이와 같은 일을 겪고 나서 기장은 "MAX 8은 노즈 다운(nose down) 현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짐작했다고 한다.

737 MAX 8 추락 원인에 조종사들, 자동조종장치 문제 가능성 제기

다른 비행기에서도 자동조종장치를 킨 후 몇 초 만에 기수가 내려갔고 비행기에서 저고도 경고음이 울렸다. 기장이 자동조종장치를 끄고 나서야 비행기는 정상 고도로 올라갔다.

조종사들은 "비행기가 급하강할 이유가 없는데 급하강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157명의 사망자를 낸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와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비행기도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급하강하며 추락했다.

보잉사는 MAX8의 두 차례 사고로 정밀 조사를 받는 한편 MAX 8의 비행 제어 시스템과 조종사 디스플레이, 조작 매뉴얼 및 승무원 훈련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미연방항공청(FAA)은 4월 말까지 업데이트를 명령할 것이라 밝혔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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