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북한, 모스크바서 경제협력위 회의 개최

러시아-북한, 모스크바서 경제협력위 회의 개최

2019.03.06. 오후 9: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러시아와 북한이 정부 차원에서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러시아-북한 경제협력위원회 제9차 회의가 현지시각 6일 모스크바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과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북한 측에선 대외경제성 외에 수산성, 보건성, 철도성 등 여러 정부 부처와 기관 대표들이 참가했으며, 김형준 러시아주재 북한 대사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양측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교역 확대 방안, 교통·운송 분야 협력,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체류 문제 등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즐로프 장관은 회담 뒤 언론 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로 러시아-북한 은행 간 송금이 금지됨에 따라 양국 교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시인하면서 양국이 주어진 조건 아래서 교역을 확대하는 방안과 루블화 결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극동 하산 역과 북한 두만강 역을 연결하는 자동차 도로용 교량 건설 프로젝트도 논의했다면서 "이 사업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주문한 상태이며 그 결과에 따라 북한 측과 사업 견적 문제와 건설 조건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2015년부터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통행용 교량 건설 협상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코즐로프 장관은 또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문제도 논의했다면서 안보리 결의의 틀 내에서 북한 노동력을 계속해 이용하는 문제가 검토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코즐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에 따라 올해 말까지 북한 노동자를 모두 송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회의에선 현 상황의 문제만 논의했다"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