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에서 유명하다며 볼턴에 사진 찍자 제의"

"김정은, 북한에서 유명하다며 볼턴에 사진 찍자 제의"

2019.03.06. 오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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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에서 유명하다며 볼턴에 사진 찍자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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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북 압박 발언 수위를 높이며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핵심참모들 사임으로 입지가 강화됐으며 김정은 위원장도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북한에서 유명하다며 볼턴에게 사진 찍자고 제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북외교 전면에 다시 등장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존 볼턴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CBS '페이스 더 네이션') : 하노이 회담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진전시킨 만큼 성공한 겁니다.]

미국 내 극단적 보수주의 성향 '네오콘'의 상징인 볼턴 보좌관의 이러한 재부상은 트럼프 대통령 핵심 참모들의 사임을 통해 이뤄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습니다.

동맹과 협력을 강조하며 볼턴 보좌관과 자주 충돌하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힘이 세졌다는 것입니다.

입지가 탄탄해진 볼턴 보좌관은 국가안보회의, NSC 차원의 부처 간 정책 조율을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사임하면서 항의서한을 볼턴 보좌관에게 보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북한에서 유명하다"며 사진 촬영을 제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으로선 북한 내 강경파들에게 볼턴 보좌관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내부 회의론을 달래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김 위원장의 관계 개선을 위한 사진촬영 제의에 웃음으로 응수한 것으로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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