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북미회담 합의실패, 미 협상팀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아"

WSJ "북미회담 합의실패, 미 협상팀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아"

2019.03.06. 오전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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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실패가 향후 북한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협상팀을 더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았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편집위원 윌리엄 맥건의 5일자 칼럼을 통해 나쁜 합의보다는 '노딜이 더 낫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없이 걸어 나옴으로써 그의 협상팀을 더 확고한 기반 위에 올려놓았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로선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조치를 약속하지 않고서는 북미 간 어떤 3차 정상회담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맥건은 지적했습니다.

또 어떤 합의도 없는 하노이 회담은 좁은 의미에서는 실패작이지만, 현재의 핵 무장한 북한과 대면하는 이유가 과거의 나쁜 합의 때문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만족스럽지 못한 북한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결정은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맥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길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것은 옳은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과거 북한의 협상 전력을 감안할 때 협상은 힘과 회의론 입장에서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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