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열차 평양 도착...빠른 속도로 귀환

김정은 전용열차 평양 도착...빠른 속도로 귀환

2019.03.05. 오전 05: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베트남에 갈 때와 같은 길을 따라 어젯밤 북한에 진입했고 오늘 새벽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평양에서 베트남으로 갈 때는 약 66시간이 걸렸는데, 속도가 빨라진 귀국길은 5시간 이상 단축됐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열차는 귀국길에도 베트남에 갈 때와 똑같이 최단거리 노선으로 중국을 가로질렀습니다.

지난 2일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해 난닝과 창사, 우한을 거쳐 내륙을 관통한 뒤 톈진, 선양, 단둥을 거쳤습니다.

전용열차는 어젯밤 북중 국경을 넘어 신의주로 진입했고 오늘 새벽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평양에서 베트남 동당까지 갈 때는 약 66시간이 걸렸지만, 귀국길은 5시간 이상 단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귀국을 서두른 것은 북미 간 핵 담판 결렬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향후 대응책을 세우기 위해 조속한 귀국이 필요했고, 합의 무산과 장기간 여행으로 인해 피로도가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귀국길에 베이징에도 들르지 않아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은 미뤄지게 됐습니다.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리고 있는 점도 고려 요인이 됐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는 1주일 뒤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대응 방안이 마련된 뒤 시간을 두고 회동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길은 전 세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지만 귀국길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동선 노출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통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언론 취재도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