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핵무기 가지면 경제적 미래 없어"

트럼프 "北 핵무기 가지면 경제적 미래 없어"

2019.03.03.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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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만약 핵무기를 가진다면 어떤 경제적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핵 합의가 결렬된 것은 두 정상이 모두 상황을 오판했기 때문이라는 미국 언론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진영의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합의가 무산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핵담판 상대방인 북한이 핵무기를 가질 경우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의 경제적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북한이 협상을 하면 그렇겠지만, 핵무기를 갖는다면 어떤 경제적 미래도 없을 것입니다. 북한에게 실로 나쁜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협상이 잘 되면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북한 비핵화가 진전될 경우 상응 조치로 대북 제재를 완화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입니다.

북한 억류 이후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믿는다고 했다가 후폭풍이 일어나자 북한에 책임이 있다며 진화에 나섰던 점을 의식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협상을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끔찍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오토 웜비어의 부모님과 웜비어를 사랑합니다.]

뉴욕타임스는 북미 간 합의 결렬은 두 정상 모두의 오판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수용하기 어려운 일괄타결을 요구했고, 김정은 위원장 역시 '영변 카드'로 핵심적인 대북제재 해제를 끌어낼 수 있다고 잘못 계산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참모진들은 일괄타결 방식의 비핵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지만, 능숙한 협상가를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결과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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