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출마 前 스타벅스 회장... 'X맨' 논란 확산

美 대선 출마 前 스타벅스 회장... 'X맨' 논란 확산

2019.01.30. 오전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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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에 열릴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 싸울 후보들이 속속 나서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내비친 스타벅스의 전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무소속 출마는 오히려 트럼프 당선을 돕는 'X맨' 역할을 할 뿐이라는 비판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反 트럼프' 기치를 걸고 무소속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북 사인회에서도 비장한 의지를 다시 피력합니다.

[하워드 슐츠 / 前 스타벅스 회장 : 나는 중립적인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무소속이라는 걸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뜻밖의 반격.

[시민 / 슐츠 무소속 출마 반대자 : 이기적인 억만장자여! 트럼프의 재선을 돕지 마라! 다른 부자들과 함께 다보스로 돌아가라!]

슐츠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이런 반응이 곧 민주당의 시각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 대선 예비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2020년 미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는 '반 트럼프' 표심을 분열시켜 트럼프의 재선을 만들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골드버그는 슐츠가 무소속으로 나가면 "자아도취적인 방해꾼"이 되고 말 것이고 평가했고, 그를 표적으로 떨어뜨리는 운동할 할 거라는 유권자 단체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슐츠는 민주당과 공화당과 싸잡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독자 노선을 견지하는 모습입니다.

[하워드 슐츠 / 前 스타벅스 회장 : 내가 민주당으로 나가면 내가 마음으로 믿지 않는 말을 해야 하고, 진심이 아닌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슐츠를 대선에 나설 배짱도 없을 거라 비하하며, 스타벅스 매장 임대료나 제대로 내라고 조롱했습니다.

자신이 타도를 외치는 트럼프는 물론 반대진영인 민주당으로부터도 차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는 슐츠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지 주목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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