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내리고 '비상사태' 내건 트럼프... 3주 '장벽 혈전' 돌입

셧다운 내리고 '비상사태' 내건 트럼프... 3주 '장벽 혈전' 돌입

2019.01.27.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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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정부 셧다운 문제가 일단 해소됐지만, 장벽을 둘러싼 문제의 핵심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단계로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노골적으로 언급하며, 장벽 건설을 더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셧다운 일단 종료 합의로 35일 만에 숨통이 트이게 된 연방정부 공무원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악몽이 또다시 올 수 있다는 불안을 떨칠 수 없습니다.

[케이린 카스텔리 / 美 환경보호청 변호사 : 이건 확실한 안정이 아니잖아요. 우리는 장기적인 직업 안정성을 원하고 있어요.]

[카이로 드 알메이다 / 美 교통안전청 직원 : 5주 동안 풀지 못한 문제를 3주 만에 풀려고 해요. 누가 봐도 그들이 셧다운을 다시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들의 불안처럼 '장벽 비용'을 둘러싼 교착상태는 여전히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펠로시와의 기 싸움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단계는 비상사태 선포라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민주당과 협의해서 만약 장벽예산이 안 되면 당연히 비상사태 선포를 할 겁니다. 왜냐면 국가 비상상황이기 때문이죠.]

다음 날에도 트윗을 통해 장벽 무조건 건설 의지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하원 다수당 위력의 자신감을 얻은 민주당 또한 '장벽 절대 반대' 입장을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척 슈머 / 美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단호히 장벽 반대입니다. 대신 마약 탐지 기술과 공항·항만 보안 강화 등에는 동의하지만요.]

셧다운은 일단 해소됐지만, 장벽 싸움의 대립각은 더 날카로워지고, 발을 뺄 명분은 더 없어진 상황이어서 3주간의 치열한 혈전이 예상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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