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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이혼..."사유는 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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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9-01-11 13:27
앵커

세계 최고의 부자로 꼽히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가 어제 전격 이혼 발표를 한 뒤 갖가지 이야기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이혼 비용도 그렇고, 이혼 사유를 둘러싼 불륜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기봉 특파원!

어제 전격적으로 나온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 발표,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죠.

본인이 직접 글을 올렸죠?

기자

올해 54살인 베이조스는 현지시각 9일인 어제 오전 트윗을 통해 이혼 선언을 했습니다.

부인 48살 매켄지와의 공동명의로 올린 글에서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들은 오랜 기간 사랑했고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을 결정했으며 앞으로는 친구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글에는 두 사람이 결혼 기간에 대해 깊은 감사를 한다는 등 우아한 이별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미사여구가 많이 동원됐지만, 정작 이혼의 원인은 언급돼 있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1993년 결혼해, 4자녀를 두고 만 25년을 부부로 살았습니다.

앵커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인이 왜 이혼했을까? 궁금증이 컸는데, 오늘 현지 언론에서 그 이유를 조명하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죠?

기자

한마디로 제프 베이조스가 다른 여성과 불륜을 해, 결국 이혼하게 됐다는 기사들이 여러 형태로 나왔는데요.

가장 구체적인 기사는 주간 내셔널 인콰이어러지가 전했습니다.

'베이조스의 질펀한 문자 메시지가 그의 불륜을 증명한다'는 제목 아래 지난해 봄에 보냈던 문자들을 공개했는데요.

사랑한다는 고백을 거듭하며, 육체적 관계에 대한 욕망과 의지가 매우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적혀있습니다.

상대는 폭스 TV 앵커 출신인 49살의 로런 산체스인데요, 유명 배우들을 대거 거느리는 할리우드 연예기획사 거물 패트릭 화이트셀의 아내입니다.

이들의 불륜 사실을 심층 취재해온 내셔널 인콰이러는, 바로 사흘 전 지난 4개월간의 취재를 통해 밝혀진 불륜 사실을 보도하겠다고 베이조스 측에 통보했고, 통보 48시간 만에 베이조스가 이혼 선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불륜으로 지목된 이 두 사람과 각자의 배우자들이 서로 잘 아는 사이라면서요?

기자

연예 전문매체 TMZ가 이들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베이조스 부부와 산체스 부부는 모두 아마존 본사가 있는 워싱턴 주 시애틀에 살며 10여 년 동안 친하게 지내온 사이였는데, 지난해부터 제프와 산체스의 불륜 관계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매체는 화이트셀과 산체스 역시 별거 상태로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들이 별거를 한 뒤에 베이조스와 산체스의 관계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내셔널 인콰이러지는 베이조스 부부는 지난해 가을부터 별거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연애 문자 메시지는 이미 훨씬 이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화제의 주인공이 세계 최대 부호이다 보니 바로 돈 문제로 연결되는데, 이혼 합의금이 천문학적으로 예상되고 있군요?

기자

이론대로 계산하면 이혼 합의금만으로 아내 매켄지 베이조스는 단숨에 세계 최고의 부자 여성이 됩니다.

우리 돈 77조 원 정도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대로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은 1,370억 달러, 우리 돈 153조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사는 워싱턴 주 법은 결혼 이후 일군 재산은 이혼 시 부부가 절반씩 갖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베이조스는 1993년에 결혼한 뒤 이듬해에 아마존을 설립했기 때문에, 다른 큰 변수가 나오지 않는 한 절반 분할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최대 이혼 비용은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과 미술상 와일든스타인 등인데 10억 달러에서 최대 25억 달러 정도로 추산돼, 베이조스의 합의금은 종전 기록의 수십 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마디로 재산의 절반을 떼어 준다는 건데, 이게 간단한 일은 아닌 것 같고, 경영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군요?

기자

제프 베이조스는 현재 아마존 지분의 16.3% 정도를 갖고 있고, 아내는 지분이 없습니다.

만약 제프가 이혼 비용 마련을 위해 지분 절반을 팔 경우, 그래도 1대 주주는 유지하지만 다른 주주들의 지분 변동에 따라 경영권이 흔들릴 소지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아내 매켄지도 제프의 지분 매각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해, 향후 합의금 지급 방식 또한 세간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프 베이조스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미움을 많이 받아왔는데, 그런데 트럼프가 베이조스의 이혼에 대해서는 덕담을 했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기자들과 얘기하던 중 이혼하는 베이조스에게 해줄 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의 행운을 빈다"고 두 차례 말한 뒤 "그것은 아름다울 것"이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언론 워싱턴포스트의 사주여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많은 공격을 당해왔지만, 이혼 문제에 대해서는 의외의 덕담을 들은 것입니다.

자신도 두 차례 이혼 경험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선의의 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뭔가 비꼬는 조롱의 의미를 담고 있었는지는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이혼이 여러 가지 바람을 몰고 오는 것 같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kgb@ytn.co.kr]과 얘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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