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보호 소홀... 이용자 4천만 명 동성애 데이팅 앱 논란

미성년자 보호 소홀... 이용자 4천만 명 동성애 데이팅 앱 논란

2019.01.08.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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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용자가 4,00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의 게이 데이팅 앱이 미성년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신규 회원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7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중국의 대표 게이 데이팅 앱인 블루드(Blued)가 10대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6일부터 일주일간 신규 회원 가입을 중단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블루드는 전 세계 사용자가 4,0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내 대표 게이 데이팅 앱으로 지난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간편한 중매 서비스와 실시간 게임 등의 서비스로 인기를 끌며 지난해만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손쉬운 가입 절차로 미성년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갖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칭다오 대학 성과학자인 장 베이촨(Zhang Beichuna)은 "블루드를 통해 남성을 만난 고등학생들이 성관계를 강요받아왔다"며 "일부 미성년자들은 이 앱에서 관계를 갖은 남성들로 인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걸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논란에 블루드의 창립자 겸 CEO 마 바올리(Ma Baoli)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블루드 내 콘텐츠를 감독하고 조사하는 것이 현재 최우선 과제"라며 "에이즈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1997년 동성애 처벌을 폐지했으며 2001년 정신질환 명단에서도 동성애를 제외한 바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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