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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할리우드 변화 '아이콘' 샌드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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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9-01-08 13:19
앵커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어제 미국 베벌리 힐스에서 열렸는데요, 수상 내용도 관심이었지만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었죠.

할리우드에 일고 있는 변화와 다양성이 그것이었는데요, 그런 변화의 중심에 한국계 여배우 샌드라 오가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현지 특파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죠. 김기봉 특파원!

여배우 샌드라 오, 한국에서도 아시는 분은 알 만한 할리우드 배우인데,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 관련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있죠?

기자

물론 골든글로브가 시상식이니만큼 수상 내용이 1차 관심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회자 되는 게 샌드라 오 이야기입니다.

우선 올해 76번째를 맞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사회를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맡았다는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출연한 드라마 '킬링 이브'로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여우 주연상까지 받았는데요.

아시아계 여배우가 이 부문 주연상을 받은 건 38년 만에 일어난 드문 일입니다.

더욱이 샌드라 오는 2006년 '그레이 아나토미'로 최우수 조연상을 받기도 했는데, 아시아 여배우가 골든 글로브의 조연상과 주연상을 다 받은 경우는 그녀가 처음이어서 이 또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샌드라 오의 이런 활약은 특히 흑인과 아시아계 약진이 컸던 올해 시상식 분위기와 겹쳐서 할리우드의 변화와 다양성이라는 큰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특히 그녀의 수상 소감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 바로 부모님께 한국어로 드린 인사 때문이죠?

기자

사회를 맡은 샌드라 오는 수상 이전 오프닝 멘트부터 꽤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녀는 "솔직히 이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려웠지만, 여러분과 만나 '변화'의 순간을 목격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또 바뀌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진짜이며, 바로 여러분들이 변화의 얼굴"이라고 말해 뭉클한 감동을 줬습니다.

그리고 이후 여우 주연상을 받은 뒤 울먹이며 했던 수상 소감이 더 큰 여운을 남겼는데요, 잠깐 들어보실까요?

[샌드라 오 /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 : 여기에 와 계긴 엄마와 아빠 두 분께 감사를 표해야겠어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그리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샌드라 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무대 뒤 인터뷰에서도 이 상으로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해드려 기쁘다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다시 표현했습니다.

앵커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는 더욱 수상 자체가 뿌듯하기도 하고, 또 한국적인 정서를 보게 돼 흐뭇한데요, 샌드라 오의 이런 말과 행동이 현지에서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나요?

기자

이곳 언론도 샌드라 오가 말한 '변화'의 의미를 꽤 중요한 화두로 다루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시상식은 언제나 백인 위주의 행사였고, 실제 수상도 압도적으로 백인이 많았지만 이번 골든글로브는 내용에서도 변화가 적지 않았습니다.

영화 블랙팬서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흥행으로, 흑인과 아시아계 인사의 진출이 눈에 띄게 많았는데, 소수민족인 한국계 배우가 사회를 보고 여우 주연상까지 받게 돼 그러한 의미가 더 커졌습니다.

더욱이 샌드라 오는 시상식에서 한국어로 부모에게 인사를 하며 자신을 뒷바라지해준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고, '효'라는 한국적인 가치를 드러냈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이 변화와 다양성의 상징으로 이해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에 크게 주목받은 샌드라 오라는 배우, 어떤 인물인지 간략하게 좀 얘기해주실까요?

기자

샌드라 오는 1971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한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이며, 오미주라는 한국 이름도 있습니다.

네 살 때부터 발레를 배웠고, 열 살 때부터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그녀의 부모는 그녀의 연기 생활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샌드라는 뜨거운 열정으로 1991년 몬트리올 국립극장에서 연기 수업을 받은 뒤 캐나다 배우생활을 거쳐 1996년 할리우드로 진출했습니다.

샌드라 오는 자신의 실제 삶과 같이 '뜨거운 의욕을 가지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여성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매우 잘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주연상을 받은 '킬링 이브'의 MI5 요원 역할로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9월 제70회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상식을 통해 배우로서의 뛰어난 기량과 동시에 인간적인 매력을 세계에 보여준 샌드라 오의 향후 역할이 기대됩니다.

앵커

할리우드 영화계의 신선한 변화와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한국계 여배우 샌드라 오의 이야기를 김기봉 특파원[kgb@ytn.co.kr]과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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