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계산 달라서...'1월의 크리스마스' 맞이한 나라들

날짜 계산 달라서...'1월의 크리스마스' 맞이한 나라들

2019.01.07.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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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대개 연말 분위기를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지구촌 몇몇 나라에서는 날짜 계산방식의 차이 때문에 1월에 크리스마스를 지내는 곳들도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타 썰매에 올라 성탄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우리 눈엔 다소 어색한 1월의 크리스마스지만, 성탄을 맞아 바라는 소망은 어디나 다르지 않습니다.

[스네자나 미로제비치 / 퇴직 교사 : 평안과 건강, 행복한 미래를 바랍니다.]

[베스나 주코비치 / 보건 종사자 : 크리스마스에 모두 행운과 건강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세르비아의 크리스마스는 1월 7일,

러시아와 그리스 등에 퍼져 있는 정교회는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교파들이 기준으로 한 그레고리력과 13일 차이가 납니다.

마른 잎이 붙은 떡갈나무 가지를 들고 와 모아서 태우는 것도 독특한 크리스마스 의식입니다.

[이리녜 / 세르비아 정교회 대주교 : 이 떡갈나무 가지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십자가, 생명의 상징으로 축복합니다.]

이집트에서도 1월의 크리스마스를 지냅니다.

무슬림이 많은 이집트에서 정교회 신도는 10% 수준, 종교적인 충돌이 없지 않은 곳이지만, 올해는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성탄 예배를 드리는 교회 근처에서 보안 검색이 이뤄졌습니다.

이틀 전 한 교회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경찰관이 숨지는 테러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세라핌 아델 / 사제 : 우리 모두 폭력을 거부하길 기원합니다. 테러는 폭탄이 아니라, 혐오 기반의 생각과 문화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예수의 생일이 실제 언제인가 하는 건 신학자들도 의견 일치가 안 되는 문제지만, 더 아쉬운 건 '서로 사랑하라'는 그의 가르침도 2천 년 넘게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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