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일하는 승무원 딸과 함께 보내려 비행기 6편 예매한 아빠

성탄절에 일하는 승무원 딸과 함께 보내려 비행기 6편 예매한 아빠

2018.12.27.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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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일하는 승무원 딸과 함께 보내려 비행기 6편 예매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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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한 남성이 크리스마스에도 일하는 승무원 딸과 함께 휴일을 보내기 위해 비행기를 예매해 화제다.

델타 항공 소속 승무원인 피어스 본(Pierce Vaughan) 씨는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에 여러 편의 비행 근무를 하게 됐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그의 아버지 할(Hal) 씨는 딸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간을 보내기 위해 딸이 근무하는 항공편을 모두 예약했다.

이 특별한 사연은 마이크 레비(Mike Levy)라는 남성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널리 퍼졌다. 마이크 씨는 포트마이어스에서 디트로이트로 향하는 델타항공 DL 2494편에서 할 씨 옆자리에 탑승했던 승객이다.

마이크 씨는 "할 씨는 승무원인 그의 딸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이틀 동안 비행을 한다고 했다"며 "두 분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일하고 있는 피어스 씨의 모습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아버지 할 씨의 사진도 공유했다.

이 포스팅은 27일 기준 13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고 약 3만 번 공유되면서 미국 USA 투데이, ABC '굿모닝 아메리카' 등에도 소개됐다.

마이크 씨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옆자리에 앉은 남성에게 (특별한 생각 없이) 집에 돌아가는 길이냐고 물었는데,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며 "그는 승무원인 딸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부녀에게 아주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버지 덕분에 피어스 씨가 크리스마스이브를 외롭지 않게 보내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피어스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이크 씨가 올린 게시물을 공유했다. 그는 "아빠와의 비행은 성공적이었다"며 "모든 동료에게 특별히 감사하다. 아빠는 이틀 동안 내가 근무하는 모든 비행기에 탑승하셨고, 한 번은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도 받았다"라고 밝혔다.

피어스 씨는 "우리의 사연을 이해해준 손님 마이크 레비 씨에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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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Facebook @Mike Le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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