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랩은 섹스, 마약, 시위에 기초한 것... 금지 못 하면 규제"

푸틴 "랩은 섹스, 마약, 시위에 기초한 것... 금지 못 하면 규제"

2018.12.17.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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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내 랩 음악의 인기를 우려하며 국가 차원의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는 15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서 "랩은 섹스, 마약, 시위라는 3가지 기둥에 근거하는 음악"이라며 최근 러시아 내 불고 있는 랩 음악 열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마약과 랩 음악 사이의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언급하며, "마약은 국가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멈출 수 없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우리가 이끌고 지도해야 한다"며 랩 음악을 규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러시아 당국이 래퍼 허스키(본명 드미트리 쿠즈네초프)의 공연을 막고 그를 구금한 것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허스키는 러시아 내 빈곤과 부패, 경찰의 가혹 행위 등을 비판하는 랩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지난달 21일 불법 공연 혐의로 12일간의 구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편 BBC에 따르면 지난 9월 반푸틴 시위 록그룹인 푸시 라이엇의 멤버 표트르 베르질로프가 갑작스레 시력과 청력을 상실하는 등 신경계 이상 증상을 보인 바 있다. 이에 푸시 라이엇의 다른 멤버들은 러시아 정보당국이 독살 시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newsbee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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