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언은 쥐새끼"...특검수사 대책 '부심'

트럼프 "코언은 쥐새끼"...특검수사 대책 '부심'

2018.12.17. 오전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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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자신의 비위를 폭로한 전 개인 변호사를 쥐새끼 같은 놈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폭로로 특검 수사가 속도를 내자, 지난주에는 공개 일정을 줄이고 관저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 지시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된 일인 줄 알고 있었고 그들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공개되면 선거에 악재가 될까 우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뉴욕 검찰은 입막음용 돈 13만 달러가 개인 선거자금 상한선을 크게 초과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도 따지고 있습니다.

코언은 또 지난주 법정에서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트럼프 타워 건설 계획을 논의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공화당 대선후보가 되기 전에 관련 논의를 중단했다는 의회 증언을 번복한 겁니다.

코언은 1심에서 선거자금법 위반에 위증죄까지 더해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특검 수사에 협조하면서 예상보다 낮은 형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처럼 지난주 잇따라 터진 악재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일정을 줄였으며, 백악관에서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특검과 연방수사국 FBI가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과 거래한 코언을 '쥐'에 비유하며 맹비난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공언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대통령 탄핵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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