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공군 "메르켈 전용기 회항은 통신장비 장애 때문"

獨 공군 "메르켈 전용기 회항은 통신장비 장애 때문"

2018.12.01.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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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태운 전용기가 회항한 이유는 무선통신 장비가 고장을 일으킨 탓이라고 독일 공군이 밝혔습니다.

전용기 조종사는 무선통신 장비가 고장이 난 데다, 보조 통신장비마저도 문제를 일으키자 위성 전화를 사용해 지상과 교신한 뒤 기수를 돌렸습니다.

독일 공군 측은 "해킹 등 범죄행위와 관련된 어떤 징후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29일 저녁 베를린에서 이륙한 전용기는 네덜란드 상공에서 회항해 쾰른에 착륙했습니다.

장기리 비행을 위해 연료를 가득 채운 전용기는 항공에서 연료를 버리지 못한 채 비상착륙 때 제동을 강하게 걸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들이 활주로에 대기했습니다.

이 전용기는 에어버스 A340 기종으로 1999년에 제조된 것으로, 서독 초대 총리인 이름인 '콘라트 아데나워'로 명명됐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즉각 대체해 탈 수 있는 항공기가 없어 쾰른 인근 본의 호텔에서 몇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독일 공군 항공기를 이용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마드리드에서 일반 여객기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했습니다.

일정 차질로 메르켈 총리는 30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대체 항공기를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보내 메르켈 총리의 귀국 시 이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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