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지방선거 민진당 참패...차이잉원 주석직 사퇴

타이완 지방선거 민진당 참패...차이잉원 주석직 사퇴

2018.11.25. 오전 06: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 실시된 타이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진당이 참패해 차이잉원 총통이 당 주석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타이완의 올림픽 출전 이름을 차이니스 타이베이에서 타이완으로 변경하자는 안에 대해서는 다수 주민들이 반대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완의 6개 직할시 중 타오위안과 타이난에서만 민진당 후보가 우세하고 신베이 등 3곳에서 국민당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무소속 커원저 현 시장이 국민당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제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습니다. 민진당 주석직을 사퇴합니다.]

라이칭더 행정원장은 차이 총통에게 사의를 표했으나 차이 총통은 사표를 반려하고 라이 원장에게 계속 국정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올림픽 출전 명칭을 ‘차이니스 타이베이'에서 '타이완'으로 변경하자는 내용의 국민투표에서는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습니다.

이 투표는 사실상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묻는 것이어서 타이완 주민들이 독립에 반대했다는 의미입니다.

2년 전 집권한 차이 총통이 중간평가라 할 수 있는 이번 선거에서 참패함에 따라 차이 총통의 정국 장악력은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