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아동, 숙제 안 했다가 가족에게 구타당해 사망

9살 아동, 숙제 안 했다가 가족에게 구타당해 사망

2018.11.23.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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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아동, 숙제 안 했다가 가족에게 구타당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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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소년이 숙제를 안 했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구타당해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8일, 프랑스 동부 뮐루즈의 한 저택에서 9살 소년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갑작스러운 아이의 죽음에 가족들은 추모식을 열고 마을 시민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경찰은 아이의 시신을 조사한 뒤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부검 결과 아이의 시신에서는 심한 타박상이 발견됐으며 특히 발 부근에 상처가 많았기 때문이다.

경찰의 추궁에 형제들은 아이가 숙제를 안 하겠다고 떼를 써 빗자루로 체벌을 가했다고 털어놨다. 구타는 아이의 친형이 주도했으며 현장에는 누나와 의붓형제들도 있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출장으로 집에 없었지만, 평소 형의 체벌을 방관하고 부추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22일 일가족 4명이 체포됐다.

이번 사망 사건으로 프랑스 의회가 추진하던 아동 체벌 금지 법안 도입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아동 체벌 금지 법안은 아동이 폭력 없는 교육을 받을 권리와 부모가 아이에게 신체 및 언어폭력, 정서적 학대를 가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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