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국 反마크롱 시위·도로점거...1명 사망

프랑스 전국 反마크롱 시위·도로점거...1명 사망

2018.11.17.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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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정부의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와 도로점거가 프랑스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의 교통이 마비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현지시각 17일 아침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가 전국 천여 곳에서 크고 작은 규모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요 간선 도로의 진출입로를 봉쇄한 채 차량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또 노란 조끼를 착용한 운전자들이 도로에 차를 세워놓는 식으로 점거해 곳곳에서 교통이 마비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남동부 소도시 퐁드보부아장에서는 한 차량이 시위대 쪽으로 돌진하면서 50대 여성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번 시위에 예상보다 많은 시민 5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천여 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가로 등 언론은 여론 조사 결과 이번 시위에 찬성하는 국민이 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1년 새 경유 가격은 35%, 휘발유 가격은 28% 급등했는데, 유류세와 유통 마진 인상이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더 세금을 거둬들여 친환경정책에 쓰겠다며 내년 초에 또 유류세를 인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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