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성급 호텔 위생 불량 논란, 걸레로 컵 닦고 일회용품 재활용

中 5성급 호텔 위생 불량 논란, 걸레로 컵 닦고 일회용품 재활용

2018.11.16.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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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성급 호텔 위생 불량 논란, 걸레로 컵 닦고 일회용품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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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5성급 고급 호텔들의 위생 상태를 고발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4일 한 남성이 중국 내 5성급 고급 호텔들의 불량한 위생 상태를 고발하는 영상을 공개한 뒤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중(Huazong)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남성은 "지금껏 147개의 5성급 고급 호텔에서 2,000일이 넘는 기간을 투숙해왔다"며 고급 호텔의 불량한 위생 상태를 몰래 촬영한 11분 분량의 고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제일 처음 등장하는 곳은 베이징의 콘래드 호텔로 1박 비용이 1,800위안(약 29만 원)에 달하는 고급 호텔이다. 화중은 이곳 직원이 걸레로 커피잔, 거울, 변기 등을 닦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베이징 파크하얏트 호텔, 구이양 쉐라톤 호텔, 상하이 불가리 호텔, 상하이 푸둥 리츠칼튼 호텔, 등도 다르지 않았다. 이들 호텔은 모두 1박 비용이 3,000위안(약 48만 원)부터 5,000위안(약 81만 원)에 달하는 고급 호텔이다.

이들 호텔은 직원이 샴푸로 커피잔을 닦거나 쓰레기통에 버려진 1회용 컵 덮개를 재활용하는 등 위생 상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들의 불량한 위생을 폭로한 화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출 후 호텔로 돌아왔는데 직원이 이미 사용한 목욕 수건으로 컵을 닦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몰래카메라로 유명 호텔 30여 곳의 영상을 촬영했고, 이 가운데 화질이 선명한 14곳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개하지 않은 곳까지 포함하면 거의 모든 호텔에 위생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상 속에서 언급된 호텔들은 진위 파악을 위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베이징 관광청 또한 조사관을 파견했다고 알렸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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