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들고 등장한 빌 게이츠 "화장실 개선 위해 2200억 투자"

'대변' 들고 등장한 빌 게이츠 "화장실 개선 위해 2200억 투자"

2018.11.07.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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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들고 등장한 빌 게이츠 "화장실 개선 위해 22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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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로 알려진 빌 게이츠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인분을 들고 나타나 화장실 개선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CNN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빌 게이츠가 중국 베이징에서 자신이 세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주최하는 '화장실 재발명 사업 박람회'에 참여해 인분을 들고 화장실 개선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게이츠는 투명한 용기에 들어있는 인분을 들고 나타나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화장실이 부족해 다양한 위험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분을 옆에 두고 연설을 하며 "이 안에 로타바이러스 200조 마리와 이질균 200억 마리, 기생충 알 10만 개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설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면 1년에 50만 명에 가까운 유아의 사망을 막을 수 있고 설사와 콜레라, 수인성 질환과 관련한 2천 230억 달러(약 250조 5천 4백억 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게이츠는 하수시설을 갖추지 못해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 보급할 수 있는 새로운 화장실을 공개했다. 이 화장실은 물이나 전력 없이 배설물을 화학 분해해 물이나 전기, 비료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가동비는 하루에 약 5센트(약 56원)이다.

지난 7년간 2억 달러(약 2천 2백억 원)를 들여 이 화장실을 개발한 게이츠는 "앞으로 200년간 공중위생을 발전시킨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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