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상사 '갑질' 논란...실적 저조하다고 오물 먹여

中도 상사 '갑질' 논란...실적 저조하다고 오물 먹여

2018.11.07.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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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폭행 갑질이 알려져 충격을 줬는데요.

중국에서는 실적이 저조한 직원들에게 강제로 오물까지 마시게 한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한 인테리어 회사 직원이 SNS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직원 몇 명이 컵에 노란색 액체를 나눠 담습니다.

각자 한 컵씩 들고 단상에 올라가더니 한 손으로 코를 틀어막고 액체를 마십니다.

영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강제로 오물을 마시게 한 겁니다.

[피해 직원 : 3잔은 소변이고 1잔은 양말을 적신 물입니다. (반항 안 했나요?) 세뇌가 됐고 그만두면 급여를 절반만 준다고 했어요.]

일부 직원은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리띠로 맞기도 합니다.

이 동영상이 퍼지자 공안 당국이 조사에 나서 3명을 체포했습니다.

중국에서 직원들에 대한 가혹 행위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지난 5월에는 후베이 성의 한 기업에서 간부 여성이 남성 직원 6명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는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됐습니다.

책임자로 보이는 남성 주위를 수십 명의 직원이 기어 다니면서 구호를 외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학대'나 '비인간적'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지만, 직원들에 대한 엽기적인 가혹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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