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팔아요" 도망간 남편의 도박 빚, 엄마의 슬픈 선택

"세쌍둥이 팔아요" 도망간 남편의 도박 빚, 엄마의 슬픈 선택

2018.11.06.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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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 팔아요" 도망간 남편의 도박 빚, 엄마의 슬픈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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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남편의 도박 빚을 갚으려던 20대 여성이 SNS상에 자신의 세쌍둥이 아이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안후이성 허페이 페이둥에 사는 27세 여성 리(Li) 씨가 도망간 남편의 도박 빚 10만 위안(1천 6백만 원)을 갚기 위해 세쌍둥이를 입양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고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리 씨는 지난 2013년 자오(Zhao, 36) 씨와 결혼해 세쌍둥이를 낳았는데, 도박 빚을 진 남편이 도망가자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SNS에 아이를 입양할 사람을 찾는다는 게시물을 올리며 "잠든 너희를 보면 눈물이 난다. 너희와 떨어질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고 고백했다.

"세쌍둥이 팔아요" 도망간 남편의 도박 빚, 엄마의 슬픈 선택

이후 그의 글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며 네티즌들은 리 씨에게 아기 옷과 기저귀, 장난감 등을 기부했다. 또한 언론들의 보도 직후 가출했던 그의 남편도 돌아왔다.

리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먹여 살릴 여력도 없고 차라리 입양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돌아온 직후 "이제 우리 가족은 최소한 가족답네요"라고 말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weixin.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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