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미 중간선거...막판 판세는?

막 오른 미 중간선거...막판 판세는?

2018.11.06.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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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기 국정을 심판하고, 향후 2년의 미 의회의 구도를 결정하게 될 미국 중간선거가 오늘 치러집니다.

상원은 공화당이 수성, 하원은 민주당이 탈환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연방하원의 문을 두드리는 한국계 후보도 있어 관심이 더 쏠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기봉 특파원!

중간선거, 우리나라로 치면 총선과 지방 자치 선거를 합친 것 같은 선거인데요,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번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중간선거는 글자 그대로,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가 아닌, 그 사이 중간 2년 차에 하는 선거입니다.

임기가 2년인 연방 하원의원은 435명 전원을 뽑고요, 임기 6년인 상원의원은 1/3인데, 이번엔 35명을 뽑고, 아울러 50개 주 가운데 36명의 주지사도 새로 뽑는 대형 선거입니다.

미국 시각으로 6일 새벽 5시,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7시 동부 버몬트 주에서 투표가 시작돼 시차에 따라 투표가 진행된 뒤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후 1시, 하와이에서 마지막 투표가 종료됩니다.

중간선거는 연방의원과 주지사를 뽑는 선거지만 대통령의 집권 전반 2년을 평가하는 성격이 강해서 차기 대선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본인의 대선 당시 수준으로 유세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미 국내외 정치 역학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인데, 최종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상원은 현재의 다수당인 공화당이 수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이번에 선거가 치러지는 35곳 중 26곳이 현역 민주당 지역구이고, 나머지 9곳은 공화당입니다.

공화당은 현재 민주당 지역구인 26곳 중 하나만 더 뺏을 경우 더 확실한 다수당이 되는 거고요, 반대로 한 곳을 더 뺏긴다 하더라도 다수당 지위를 누릴 수 있습니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1석이어서 한 석을 뺏길 경우 50대 50 동석이 되지만,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원에서는 막바지 공화당이 지지율 격차를 좁히긴 했지만, 여전히 7%P 정도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선거분석업체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오늘, 하원 선거 격전지 9곳의 판세를 분석했는데 종전의 공화당 우세 지역구는 경합으로, 종전의 경합지역은 민주당 우세로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8년 만에 민주당의 탈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망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는 특히 한국계 후보들의 연방 하원 도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기자]
이른바 김 트리오로 회자되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김 씨 성의 한국계 인사 3명이 나란히 연방하원의원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애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영 김과 뉴저지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한 앤디 김,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주의 공화당 후보 펄 김입니다.

영 김 후보는 거액의 복권 당첨자 출신 히스패닉계 상대와 초박빙의 선거전을 치르고 있고, 앤디 김은 현역의원 톰 맥아더와 한판 승부를 치르게 됩니다.

영 김은 상대 후보에게 앞서고 있다가 최근 뒤집히는 양상이고, 앤디 김은 반대로 상대 후보를 뒤집는 저력을 보이고 있는데, 두 후보 모두 그 차이가 박빙이어서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검사 출신의 펄 김은 워낙 큰 차이로 뒤져있어 당선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이들 후보들의 당락은 이르면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후 4시쯤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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