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법원장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푸틴 대통령 메시지 전달"

이번 주 평양을 방문한 뱌체슬라프 레베데프 러시아 대법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레베데프 대법원장은 북한 방문을 마치며 평양 주재 타스 통신 특파원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레베데프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요청한 일을 수행했다고 전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레베데프 대법원장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평양 도착 첫날 강윤석 북한 중앙재판소 소장과 회담하고 이튿날엔 김영남 위원장과 면담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레베데프 대법원장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한 메시지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사안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미뤄지면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