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신음하는 이탈리아 "셋째아이 낳으면 농지 무상 제공"

저출산에 신음하는 이탈리아 "셋째아이 낳으면 농지 무상 제공"

2018.11.01.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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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축에 드는 이탈리아가 셋째 자녀를 낳으면 농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당근책으로 출산율 끌어올리기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공개한 예산안에 내년부터 2021년 사이에 3번째 자녀를 출산하는 부모들에게 일정 면적의 농지를 2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권리를 주는 조항을 포함했습니다.

이 같은 계획은 보수적인 가족 가치를 지닌 극우정당 '동맹'이 제안한 것으로, 동맹은 나날이 낮아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출산율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이런 구상을 선보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작년에 태어난 아기 수는 약 45만8천 명으로, 1861년 이탈리아 통일 이후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또, 작년 기준으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이르는 '합계 출산율'은 1.34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23.3%로 일본의 28.1%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어 이탈리아는 유례없는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직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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