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대학에서 총기 난사...21명 사망

크림반도 대학에서 총기 난사...21명 사망

2018.10.18.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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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동부의 항구도시인 케르치의 한 기술전문학교에서 현지시각 17일 발생한 총격·폭발 사건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어났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보건부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크림공화국 정부 수장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큰 병원으로 후송 대기 중이던 여학생 1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사망자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6명은 학생, 5명은 교사를 포함한 교직원이며, 사망 학생 12명이 18살 미만의 미성년자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는 초등 4년, 중등 5년, 고등 3년의 학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기술전문학교는 주로 중등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입학해 3~4년 간 전문 기술교육을 받는 기관입니다.

부상자 가운데서도 10여 명이 중태라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일간 노바야 가제타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사고 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18살의 블라디슬라프 로슬랴코프로 현지시각 17일 정오쯤 학교에 와 건물 2층으로 올라간 뒤 동료 학생들에게 사냥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어 1층으로 내려와 구내식당에서 사제 폭탄을 터뜨렸고 뒤이어 다시 2층 도서관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초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던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이후 다중 살해로 범행 성격을 수정했습니다.

범행 동기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사당국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 파악을 위해 각종 자료를 이용한 사후 심리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이 현지 언론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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