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반등 성공..."금리·실적이 변수"

美 증시, 반등 성공..."금리·실적이 변수"

2018.10.13.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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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동안 급락했던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오늘 1% 넘게 반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의 원인이 됐던 금리 상승과 기업 실적 전망이 향후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 연속 급락했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다우 지수가 장중 약세로 돌아서는 등 분위기는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무엇보다 증시에 악재로 통하는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장을 지배했습니다.

특히 이틀 전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3.24%까지 치솟은 게 여전히 부담입니다.

여기에 달러 강세와 무역 전쟁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전망까지 나오며 투자심리는 더 위축됐습니다.

[알렉 영 / FTSE 러셀 국제 금융시장 담당 이사 : 주식 가치는 금리와 기업 실적이 바탕입니다. 그런데 지금 금리가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금리가 만약 너무 많이 그리고 너무 빨리 오른다면 주식에 좋은 뉴스는 아닙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일시 하락하는 조정이라며 지금이 매수기회라는 시각과 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관건은 금리 상승 속도와 3분기 기업실적입니다.

채권 금리가 더 오르고 기업 실적이 나빠진다면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말리 제이 / AP 금융 전문기자 : 금리가 오를 때 특히 너무 빨리 오르면 사람들은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기업과 소비자가 돈을 빌리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면서 경제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므누신 재무장관은 최근 증시 급락은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튼튼하다고 주장합니다.

뉴욕증시는 지난 2월에도 10% 조정 후 다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기준 금리가 크게 오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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