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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인근 동물원 '카오키여우 오픈 주'에서 열리는 코끼리 쇼는 이 지역 인기 관광 코스 중 하나다.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 있는 코끼리들은 수조 안에서 수영을 하고 재롱을 부리면서 관광객들을 맞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동물권 운동가들은 이곳 코끼리가 조련사들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곳에는 열 마리 코끼리가 매일 두 번의 공연을 한다고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부터 지난 5월까지 동물원 측에서 공개한 홍보 영상 세 개에도 학대를 의심할 만한 장면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조련사는 코끼리 몸 위에서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또 조련사는 코끼리의 귀를 잡아당기는 등의 행동을 통해 코끼리에게 일종의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코끼리들은 물 속에서 두 발로 서서 걷다가 헤엄을 치기도 하면서 관광객들 앞에서 각종 묘기와 재롱을 보여준다.
동물권 운동가들은 폭력적으로 코끼리들을 조련하는 이곳 조련사들의 행위를 멈추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세계적 온라인 청원 사이트 '케어2'에는 동물원이 위치한 촌부리 주지사에게 코끼리들의 자유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 작성자는 "코끼리는 원래 야생에서 수영하는 것을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동물원에서는 종일 관광객을 위해 워터 쇼를 진행해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작성자는 "코끼리의 모든 행위는 조련사에 의해 이뤄집니다"라며 "그 어떤 코끼리도 야생에서 이런 유형의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동물과 마찬가지로 코끼리도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라며 "코끼리들은 야생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동물원 '폐쇄'를 요구한 이 청원은 목표치인 14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 촌부리 주지사에게 전달된다.
청원은 한국 시각으로 10일 현재, 미국, 스웨덴, 인도,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13만 7천여 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Khao Kheow Open Zoo'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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