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국장 "1년 내 北 비핵화, 아마도 이뤄지지 않을 것"

美 국가정보국장 "1년 내 北 비핵화, 아마도 이뤄지지 않을 것"

2018.07.20.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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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수장이 북한 비핵화에 장기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따로 시간표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뒷받침하는 모양새입니다.

조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 비핵화에) 시간적인 제한도, 속도의 제한도 없습니다. 그저 절차를 밟아갈 뿐입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 장기전을 공식화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뒷받침하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댄 코츠 / 미국 국가정보국장 : (북한 비핵화는 엄밀히 보면)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아마도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확실히 말했지만,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코츠 국장은 한 안보포럼에서 나와 '북한이 1년 안에 비핵화될 수 있다'는 존 볼턴 백악관 안보 보좌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비핵화를 '복잡한 과정'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근 속도 조절론을 내세우며 장기전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 것입니다.

코츠 국장은 "폼페이오 장관도 북핵 비핵화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는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핵무장 가능성이 있는 국가의 우리가 불안정하다고 평가해 온 지도자와 전쟁을 하는 것 대신 여기서 성공의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해볼 만한 일이라며, 이는 북한을 신뢰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검증 메커니즘을 보장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그는 모든 게 잘 될 것이란 가정하에 일을 진행해선 안 된다며, 정보기관 수장으로서 북한에 대한 의구심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코츠 국장은 과거에도 대북 비핵화 절차에 임하는 자세로 자주 언급된 '신뢰하되 검증하라' 라는 측면에서 자신은 의심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은 인물이라고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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