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방문한 트럼프, 이동 중 시민에게 손가락 욕설 당해

영국 방문한 트럼프, 이동 중 시민에게 손가락 욕설 당해

2018.07.13.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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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문한 트럼프, 이동 중 시민에게 손가락 욕설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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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각) 대통령 취임 뒤 영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동 중 영국 시민에게 손가락 욕설을 당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친 후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흘 일정으로 영국에 머물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날 계획이다.

영국 방문한 트럼프, 이동 중 시민에게 손가락 욕설 당해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은 지금까지 임기 중 최초이지만, 영국 곳곳에서는 트럼프의 이민 정책 등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항의시위가 한창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을 위해 런던에서 전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영국 시민에게 손가락 욕설을 당하는 등 시위대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자신을 포르투갈 출신 이민자라고 밝힌 미구엘 산타나(Miguel Santana)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있는 자동차 행렬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형편없는 국정 운영에 대해 본능적으로 가운뎃손가락을 들 수밖에 없었다"며 "미국 네바다에 사는 나의 어머니는 암 투병 중인데 의료비와 싸우게 되어 악몽에 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명 '트럼프케어'로 불리는 보험제도 개편안에 따라, 정부 보조금 지원은 줄어들고 환자가 부담하게 될 의료보험료는 인상이 예상되며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손가락 욕설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0월, 버지니아주에서 골프를 마치고 백악관을 향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가던 50대 여성에게 손가락 욕설을 당한 바 있다.

영국 방문한 트럼프, 이동 중 시민에게 손가락 욕설 당해

당시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던 줄리 브릭스만 씨는 "우리나라가 가는 방향을 보고 화가 나서 욕설을 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지만, 당시 재직 중이던 회사에서는 소셜 미디어 정책 위반과 함께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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