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밀착 행보 속도...제재 해제 요청에 '적극 협력'

北中 밀착 행보 속도...제재 해제 요청에 '적극 협력'

2018.07.01.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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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회동을 계기로 북중 밀착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대북제재 조기 해제 요청에 적극 협력할 의지를 표했고, 북한 예술단의 연내 방중 계획도 거론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3차 북중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경제 제재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며 제재의 조기 해제에 힘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쳤으니, 그에 따른 미국의 '단계적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중국의 동조를 거듭 요청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또 비핵화 진전에 맞춰 미국이 대가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해 경제 문제를 해결해줄 것도 주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북한의 개혁과 개방에 따르는 문제에 관해선 적극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중국이 최근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을 상대로 대북제재 완화 촉구 성명안을 낸 것도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움직임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북중 밀착 기류 속에, 올 하반기에는 북한 예술단이 방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현지 소식통은 3차 정상회담 기간 북한 예술단 인사들도 동행해 관련 협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공연했던 삼지연 관현악단이 특별열차 편으로 베이징에 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정세 완화 국면에 북중 관계도 급속히 호전되면서 인문·문화예술 등 다방면으로 양측 교류가 활성화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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