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국가'로...북한 이미지 쇄신 계기

'정상국가'로...북한 이미지 쇄신 계기

2018.06.11.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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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외교무대에 전면 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회담 개최 자체만으로도, 막무가내식 폭력과 고립의 이미지로만 북한을 바라봐온 국제사회의 인식이 달라져 가는 분위기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의 파격적인 판문점 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격의 없는 해변 회담을 전 세계가 지켜보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은둔자 이미지'를 상당 부분 털었습니다.

싱가포르로 날아가 리셴룽 총리와 자연스레 대화하는 모습도 더해지면서 세계를 위협하는 폭군이라기보단, 타협 가능한 외교 상대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 말레이시아 총리 : 북한의 태도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을 매우 호전적인 국가로만 여겨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심지어 미국과도 더 나은 관계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 이후 예상되는 여러 차례의 후속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 무대도 넓어질 전망입니다.

이미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약된 상태에서 일본도 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수교 중인 아시아나 아프리카 정상들의,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회담 요청도 잇따를 수 있습니다.

특히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성과를 내 김정은 위원장의 유엔총회 연설까지 성사될 경우 북한은 정상국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평양 시내 표정과 북한 매체들의 동향을 취재한 외신 기자는 북한 내부의 폐쇄적 분위기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라파엘 워버 / 평양 주재 AP통신 기자 : 특히 흥미로운 것은 북한 국영 매체들입니다. 회담 날짜가 처음으로 언급되는 등 자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곳 평양의 주민들은 뉴스를 통해 회담에 관한 모든 것을 매우 투명하게 접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 이후 북한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큰 관심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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