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달 탄도미사일 발사 시설물 파괴"

"北, 지난달 탄도미사일 발사 시설물 파괴"

2018.06.07.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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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달 중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위한 시설물 일부를 파괴했다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밝혔습니다.

38노스는 이번 조치가 장거리 미사일 계획 중단에 대한 진지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평안북도 구성 시 이하리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 위성사진입니다.

지난해 3월에는 미사일을 고정하는 시험대와 유류 저장소, 운반통로 등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촬영한 사진을 보면 미사일 시험대와 유류 저장소 등 육상 시설물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지난달 중순 이하리 미사일 시험장 시설물에 대한 파괴작업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한 지 20여 일 만에 조치입니다.

그동안 이 시험장에서는 고체연료형 미사일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고, 준중거리 미사일 '북극성2'가 발사된 바 있습니다.

38노스는 북한의 시설물 파괴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 중단에 대한 진지함을 알리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더 큰 후속 조치가 뒤따를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이동식발사대를 여러 대 개발하며 고정발사대 파괴에 대한 실효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미회담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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