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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우리 안에서 밧줄에 묶인 채 살아가는 새끼 코끼리 수만(Suman)은은 그곳을 벗어나려 울부짖었다.
수만은 어릴 때 암시장에서 불법 매매된 뒤 현재 인도 자이푸르 지방에서 지내고 있다. 6살짜리 코끼리 수만은 어미와 떨어진 뒤 좁은 공간에 묶인 채 계속해서 훈련받고 서커스에 동원됐다.
지난해 인도의 비영리단체 와일드라이프 SOS(Wildlife SOS)가 몰래 촬영한 수만의 모습을 보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처럼 보인다.
수만은 밧줄에 발이 묶인 채 괴로운 듯 고개를 흔들며 울부짖는다.
와일드라이프 SOS는 촬영은 지난해부터 됐지만, 최근 수만의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면서 지난 16일(현지 시각) 영상을 공개했다.
▲결혼식·관광용으로 동원되는 수만의 엄마 찬다(왼쪽)와 아빠 비즐리(오른쪽)
수만의 엄마 찬다(Chanda)와 아빠 비즐리(Bijli) 역시 결혼식, 관광 행사 등에 동원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와일드라이프 SOS 측은 "사미르 발루 칸(Sameer 'Ballu' Khan)이라는 코끼리 불법 매매상이 암시장을 통해 코끼리를 유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코끼리 거래는 불법이다. 와일드라이프 SOS 설립자는 힌두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만은 어미와 분리돼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다"며 "여전히 수만과 같이 학대당하면서 지내는 새끼 코끼리들이 많지만 이들에겐 싸울 힘이 없다"고 말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Wildlife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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