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규탄한다!" 러시아·프랑스 대규모 시위

"대통령 규탄한다!" 러시아·프랑스 대규모 시위

2018.05.06.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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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프랑스에서 대통령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90개 도시로 번지고, 마크롱 대통령을 성토하는 수천 명의 시민이 파리 한복판을 꽉 메웠습니다.

한상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시민들이 광장으로 몰려나왔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모스크바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90개 도시에서 '푸틴 없는 러시아' 구호를 외쳤습니다.

경찰은 최루 가스로 강제해산에 나서며 야권 지도자 등 천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도 反 푸틴 인사들과 함께 끌려갔습니다.

푸틴은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독재자의 권위적인 정치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유리 쿠민스키 / 시위자 : 사람들은 너무나 압박감을 느끼고 좌절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들의 존재를 느끼고 성취감을 갖기 위해 기꺼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프랑스도 파리 한복판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 추산 4만 명, 주최 측 추산 16만 명이 집결해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로즐린 루이리어 / 시위참가자 : 이 정권은 권위주의적이고 독재에 가까운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와 기본권 보장이 걱정됩니다.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입니다.]

마크롱은 노동시장 유연성을 담은 개정 노동법을 밀어붙여 통과시키고, 대입제도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설문 응답자의 64%가 대통령 집권 1년에 실망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노동절에는 무정부주의 단체 천여 명이 상점과 차량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을 던지는 등 과격 시위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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