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고향에서 '눈물의 약속'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고향에서 '눈물의 약속'

2018.04.01. 오전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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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키스탄 출신 여성으로 여성 교육권 확대를 주장한 공로로 17살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말랄라가 6년 만에 파키스탄 고향 집을 방문했습니다.

고향의 친척, 친구들과 만나 감격의 눈물을 흘린 그는 영국에서 학업이 끝나면 귀국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키스탄 스와트밸리에 있는 말랄라의 고향 집에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가 6년 만에 방문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남자 형제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을 찾은 그는 눈물을 흘렸고 고향 친척과 친구들은 꽃을 전달하고 환영했습니다.

말랄라의 집에는 그가 어릴 때 보던 책과 학교에서 받은 트로피 등이 그대로 보관돼 있습니다.

[하크 하카니 / 말랄라 집 관리인 : 말랄라 가족이 집에 도착하자 무릎을 꿇고 울었습니다. 매우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말랄라는 지난 2012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의 총격을 받고 치료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옮겨졌습니다.

그의 고향 스와트밸리는 2007년 탈레반이 점령하면서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장악했고 말랄라는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통학버스 안에서 총격을 받았습니다.

영국으로 옮겨진 그는 대수술 끝에 건강을 되찾고 가족과 함께 버밍엄에 정착해 말랄라 펀드를 조성해 여성 교육권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런 공로로 그는 2014년 17살의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말랄라는 영국에서 학업을 마치면 파키스탄으로 돌아와 여성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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