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훈련 위해 남학생 175명 '강제 삭발'시킨 중국 학교

군사 훈련 위해 남학생 175명 '강제 삭발'시킨 중국 학교

2017.11.16.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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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직업 학교에서 연례 군사 훈련을 앞두고 남학생 175명을 강제 삭발하도록 해 비판받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일, 선전 바오안 직업 전문학교는 15~16세에 해당하는 10학년 남학생들을 삭발시켰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학교는 매년 11월 중순 열리는 군사 훈련을 앞두고 이런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이 학교 대변인은 "군사 훈련을 앞두고도 여전히 머리가 긴 학생들이 많았다"며 "모든 학생의 머리카락을 다듬기 위해 이발사 두 명을 임시 고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발사들은 남학생 175명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수준을 넘어 아예 삭발해버렸다.

그러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강제 삭발'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아무리 군사 훈련이라고 해도 학교가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할 정도로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버렸다", "너무 심하게 짧아져서 오히려 학생들이 반항심을 가질 것 같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비난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향후 훈련에서는 학생들의 생각을 고려해 진행하겠다"며 "학생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삭발하도록 한 것은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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