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펠트로, 앤젤리나 졸리도 피해자" 할리우드 성추문 확산

"기네스 펠트로, 앤젤리나 졸리도 피해자" 할리우드 성추문 확산

2017.10.11. 오후 1: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30여 년 동안 여배우와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고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에 대해 기네스 펠트로와 앤젤리나 졸리 등 유명 여배우들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나서면서 할리우드 성추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와인스틴에게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배우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며 그중에는 기네스 펠트로와 앤젤리나 졸리, 로재나 아켓, 미라 소르비노 등 유명 배우들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네스 펠트로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22살 때 와인스틴이 호텔 방으로 와 마사지를 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이 일로 당시 남자친구였던 브래드 피트가 크게 화를 냈다고 폭로했습니다.

앤젤리나 졸리도 뉴욕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와인스틴이 과거 자신을 호텔 방에서 추행하려 했지만 저항했다면서 "그 일 이후로 다시는 와인스틴과 작업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국 잡지 뉴요커는 와인스틴이 성추행뿐 아니라 최소 3명의 여배우와 직원을 성폭행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나왔다며 관련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와인스틴이 대선 때마다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해 온 후원자라는 점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와인스틴에 대한 비난 성명을 내는 등 할리우드 성추문이 정계로도 번지는 상황입니다.

와인스틴은 '펄프 픽션'과 '시네마 천국', '굿 윌 헌팅',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흥행 영화의 제작자로 이름을 날렸으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미국에 배급하기도 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